저녁 8시(화, 목) 수영, 3년 차 넘긴 '고인 물'입니다. 저질 체력도 저질 체력이지만 수영처럼 진전 더딘 것이 없는 것 같아요.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25m도 끝까지 못 가고 로프 부여잡고 걸어가던 인간이 "자유형 50m 세 바퀴!" 외치는 강사님의 지시에 "아, 못 돌거 같은데... 몸이 무거운데..."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끝까지 돌고 있는 자신이 인간 승리의 화신 아닌가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.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번 주에 맹서주 선생님이 일이 있어 못 오셨어요. 기운이 안 나더라구요. "출발~~!!!!" "아니, 왜 출발을 안 해요?" "내 아들만 말을 안 듣는 줄 알았더니 다들 왜 말을 안 들어요?" "나, 고혈압이야!!!!!, 집안 내력 있어!!!!! 할아버지도 고혈압 할머니도..." ㅋ-ㅋ-ㅋ-ㅋ-ㅋ-ㅋ-ㅋ-ㅋ 진~~~짜 재미있는 선생님이셔요. 기운이 없다 가도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쩌렁쩌렁 큰소리로 독려하시면 없던 기운까지 끌어내서 발차기를 하게 됩니다. 옆 레인에서 자유수영하던 분들이 '이게 뭔 일이야?'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시는데 우리 야단 맞는거 아니에요. 기운 끝어 올려주시는 보약 먹는겁니다. 맹서주 선생님 사랑합니다! 다음 주에는 꼭 오세요~